타인에게 말걸기
2004.07.12 11:16

매일 얼굴을 보고 서로의 일상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같이 얘기하고 그
리고 같이 자는데도 아직 무엇이 더 남아 있는 걸까요.
왜 날이 갈수록 오히려 마음이 더 사무치고 당신 곁으로만 가기 위해
하루종일 안달하는 걸까요.
내가 느끼는 모든 냄새나 소리까지 다 당신 쪽으로만 기울어 있습니다.
이제 다 왔구나, 여기까지 왔는데 또 무엇이 있겠어.
하지만 그 생각은 몇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밑바닥을 알 수 없는 신비와 달콤함, 거기에
경탄하고 경탄했던 시간들...
.. 은희경의 <타인에게 말걸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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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식: 퍼가요! 2007.05.12 10:29
아름다운 남자, 아름다운 성공
2004.07.12 11:19

지금 당하는 고통이 너무 크다고 생각된다면 당신이 이루어야 할 꿈도
클 것입니다.
실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만나는 고통의 무게는 바로 당신이 이루어야 할 꿈의 무게니까
요.
.. 차인홍의 <아름다운 남자, 아름다운 성공>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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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음...이말 멋쥐군..+_+ 2004.07.12 11:28
너는 그 강을 어떻게 건넜는가
2004.07.12 11:29

지금 눈 앞에서 저 낯 모르는 사람이 피를 콸콸 쏟는다 해도 몇 분 후
면 나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계기로 그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은 달라진다.
그가 고개만 조금 숙여도 내 가슴은 미어질 것이며 그의 시선이 가는
방향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할 것이다.
특별한 사람이란 없다.
관계에 의해서 특별해질 뿐이다.
.. 은희경의 <너는 그 강을 어떻게 건넜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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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식: 퍼갑니다. 2007.05.12 10:28
사막을 건너는 법
2004.07.18 19:25

어렸을 때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커다란 창고가 있었다.
집에서 어디로 나갈 때나 들어올 땐 꼭 그 창고 곁을 지나야만 했다.
사면은 높다란 벽, 출입구가 있기는 했으나 내 작은 키의 열 배나 더 큰 문은 항상 닫혀 있었다.
그 창고의 존재는 내게 무지무지하게 큰 공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창고 문이 삐죽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문 사이로 들여다본 나는 그만 웃음을 픽 터뜨리고 말았다.
그 속에는 구석구석에 주렁주렁 매달린 거미줄과 바닥에 흩어져 있는 가마때기들 그리고 천장까지 차 오르는 어둠뿐이었다.
나는 그 문 앞에 허물 하나를 벗어 놓고 돌아섰다.
..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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