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암컷은 수컷한테 그렇게 헌신적이래.
그런데 일찍 죽는단다.
자기도 사랑받고 싶었는데
주기만 하니까 허기 때문에 속병이 든 거지.
사람도 그래.
내가 주는 만큼 사실은 받고 싶은 거야.
그러니 한 쪽에서 계속 받기만 하는 건
상대를 죽이는 짓이야.
... 은희경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中
태그
나르키소스..다른이야기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매일 호숫가를 찾았다는 나르키소스..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결국 호수에
빠져 죽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수선화(나르키소스)라고 불렀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의 이야기는 결말이 달랐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 때 숲의 요정 오레이아스들이 호숫가에
왔고, 그들은 호수가 쓰디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대는 왜 울고 있나요?? " 오레이아스들이 물었다.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어요" 호수가 대답했다.
"하긴 그렇네요.. 우리는 나르키소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숲에서
그를 쫓아 다녔지만, 사실 그대야말로 그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을 테니까요" 숲의 요정들이 말했다.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나요?' 호수가 물었다.
"그대만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르키소스는
날마다 그대의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리고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잖아요!! " 놀란 요정들이 반문했다.
호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릴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 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 아,, 이젠 그럴 수 없잖아요."
'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연금술사는 감탄을 터트렸다..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中
태그
엄마~ 왜 천사의 눈을 가리고 가는거야?"
"또 왜 저 흑인 소년은 불만에 찬 표정인거야?"
...흐음....그건 말이지....
저 천사에게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야..
"왜???"
저 천사는 고결해서 자존심도 강하거든..
근데...자신이 평소 내려다 보던 생명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 속상할테니깐....
"그럼 왜 흑인소년은 화가 난 표정이야?"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거든...
눈을 가리게 한 신의 명령의 이유를...
그것이 천사를 배려하기 위함이란것을..
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거야....
추락한 천사들을 도와주는 건 지상에 살고 있는 자신들이란걸.....
환한 광명도 아름다운 꽃들도 우아한 흰 날개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 고결한 생명이 다쳤을때 도와주는 건
이름도 없고 더러워진 손과 얼굴의 자신들이란 걸 말하고 싶은 거란다..
하지만 신의 명령 때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어서 조금은 화가 난 것이란다...
앞으로 니가 살아갈 세상도 이런것이란다..
아름다움 만이 선은 아니야..
너는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있는 선도 찾아내야 하는 거란다..
물론 눈이 가려진 넌 진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
하지만 말야....
너가 세상살이에 추락해 버릴때 너를 도와 줄 투박한 손이 찾아 온다면..
넌 그 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단다..
세상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으려는 선들이 있을 뿐이니깐 말야...
태그
이진재: 퍼가요~♡ 2006.01.16 02:11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져 보아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일들을
먼저 자신과 함께 해보라.
근사한 음악을 골라줄 사람이 필요하면
스스로 안내책을 읽고 음악을 골라 보아라.
혼자 영화를 보고 자신과 함께 본 것을 즐겨라.
자신에게 도취되어라.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질 수 없다면,
다른 누구와 함께 있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없고 깊은 사랑에 빠질 수 없다.
- 캐런 스페터 라 러소 '여성을 위한 세상을 보는 지혜' 中
태그